“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돼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돼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이명선 기자
입력 2021-05-12 14:58
수정 2021-05-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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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으로 혼인귀화자인 할반니씨 소감
법무부-시흥시, 최초 귀화자 국적증서 공동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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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이 정왕동에 사는 중국인 귀화자인 서철규(47)씨 딸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이 정왕동에 사는 중국인 귀화자인 서철규(47)씨 딸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자녀도 출산하면서 한국사회에 적응할 때 남편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젠 대한민국 국민이 돼 2년 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캄보디아인으로 혼인귀화자인 할반니씨는 12일 법무부와 경기 시흥시 공동으로 진행된 최초 귀화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법무부와 시흥시는 시흥시 늠내홀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와 공동으로 할반니(캄보디아인) 등 귀화자 31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시흥시는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 또는 총인구대비 외국인 주민비율 3% 이상 27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다. 이번 행사는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도입된 국적증서수여식을 기념하고, 5월 정부 출범 4년을 맞이해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으로 최초로 개최됐다.

2017년 12월 국적법 개정에 따라 국적법 제4조 제3항에 따라 법무부장관 앞에서 국민선서를 하고 귀화증서를 수여받은 때에 대한민국 국적 취득한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최소한 규모로 진행됐다. 국적증서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법무부장관과 시흥시장으로부터 공동으로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며, 일반귀화자 6명(수반취득 1명), 혼인귀화자 16명, 특별귀화자 9명이다.
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이 임병택 시흥시장과 함께 귀화인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범계(왼쪽) 법무부장관이 임병택 시흥시장과 함께 귀화인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반귀화자의 자녀로 수반취득을 한 허소정씨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믿고 살아가는 한국 사람이다. 오늘 드디어 국적증서를 받아 진짜 한국 사람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저의 꿈은 의사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행복을 전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국적증서수여식에서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이해 국적증서 수여식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개최돼 매우 뜻 깊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이 지역사회 주민으로 안착하는 가교가 되길 바라며, 귀화자 여러분들의 재능과 다양한 경험이 활력있는 대한민국,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또 임병택 시흥시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시흥시는 인구가 56만명이 넘는 도시이자 전국에서 4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은 다문화 도시다.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청년들의 도시로 여러분들이 정착하고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흥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시흥시장으로서 오늘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되신 귀화자분들이 시흥시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수여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시흥시장을 비롯해 시흥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귀화자와 유학생·결혼이민자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국적 및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및 동포 포용정책 추진,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 유학생 체류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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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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