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마을버스 요금 안 올릴 듯

[단독] 서울시, 마을버스 요금 안 올릴 듯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1-05-04 22:18
수정 2021-05-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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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규모 추경 통해 재정 지원 추진
버스업계는 적자 호소 요금인상 요구

서울시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 마을버스를 위해 추가로 110억원 규모의 재정을 긴급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마을버스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시민의 발’이라는 점을 감안, 요금 인상보다는 재정 지원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을버스업계는 ‘요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부터 ‘운행 중단’과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 탈퇴’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시교통실은 오는 7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마을버스 관련 현안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는 오 시장의 별도 요청으로 이뤄진다. 도시교통실은 올해 지원 예산으로 편성된 230억원과 별도로 추경을 통해 최소 110억원의 추가 지원 방침을 보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 같고 다른 방안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마을버스가 어려운 부분은 인정하지만 시 재정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정책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의 공은 오 시장에게 넘어가지만, 단행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서울시민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데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의회 문턱도 넘어야 한다. 시가 교통요금을 올리려면 운임 조정 계획을 수립한 뒤 시의회에 보고하고 본회의 가결을 거쳐야 한다. 여론이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 등을 고려하면 직접 재정 지원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또 마을버스업계의 적자가 계속되면서 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더라도 요금 인상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2015년 900원으로 인상된 뒤 6년째 그대로다. 송도호(민주당, 관악1) 서울시의원은 “마을버스업계는 경영 악화로 사채까지 쓰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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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21-05-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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