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명 태우려 9대 대기”…애물단지 전락한 수상택시

“하루 1~2명 태우려 9대 대기”…애물단지 전락한 수상택시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1-04-23 08:00
수정 2021-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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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 평균 8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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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출퇴근 교통수단 확보 등을 위해 도입된 수상택시가 한강에서 운항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출퇴근 교통수단 확보 등을 위해 도입된 수상택시가 한강에서 운항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강을 가로지르며 막힘없이 출퇴근할 수 있다고 홍보했던 한강 수상택시가 애물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23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상택시의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32명)에 비해 4분의1 수준이다. 2018년에는 16명, 2019년에는 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강시설 이용객과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수상택시 이용도 덩달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루 1~2명의 출퇴근 이용객을 위해 수상택시 9대가 항상 대기하다 보니 인건비가 과다지출되는 등 운영사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한강 특성상 겨울철 한파, 결빙 및 여름철 홍수,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이용에 제약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한강 수상택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서울시는 친환경적인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해 출퇴근 교통수단,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 상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민간 자본 25억원과 시비 12억원을 합쳐 37억원을 투입했고,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수상택시는 운영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한동안 휴업하기도 했다. 당초 운영사는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이었으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을 중지했다. 이후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운영하고 있다.

수상택시는 재개장 후 2017년 영업손실 30억 3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8억 2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도선장 내 보트조정면허와 면제교육, 편의점 등 부대 수익사업 운영 등의 영향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반포공원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접근성을 높여 수상택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한강 노들섬 복합문화시설과 연계해 수상에서 노들섬으로 접근하는 코스를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 수상택시 디자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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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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