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박원순 피해자 살인죄 고발? 이성없는 믿음은 폭력”

김재련 “박원순 피해자 살인죄 고발? 이성없는 믿음은 폭력”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2-08 19:04
수정 2021-02-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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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동을 우리 사회가 계속 수용해도 무방한지 고민해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7월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7월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믿음은 곧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 사건의 사실 관계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라며 “그럼에도 피해자를 살인녀로 고발하겠다는 주장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1000명을 넘었다. 국가기관이 인정한 사실도 그들 앞에서는 무력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실명과 소속기관, 피해자 얼굴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노랑대가리를 자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버젓이 SNS 댓글에 달린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그들의 믿음을 추동할 수 있는 동력뿐인듯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집단적으로 움직이지만 피해자는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피해자를 응원하는 사람들 또한 무언의 응원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박시장 지지자들은 수천, 수만명이다. 피해자는 단 1명이다. 이런 상태에 피해자가 어떻게 일일이 선동꾼들에게 대응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믿음은 곧 폭력이다. 이런 선동을 우리 사회가 계속 수용해도 무방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선동에 대한 피해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능력을 가진 시민들이 그들의 선동에 대해 ‘멈추라‘고 용기내어 주는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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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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