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인권위는 마지막 희망…혼란 잠재워달라”(종합)

박원순 피해자 “인권위는 마지막 희망…혼란 잠재워달라”(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25 12:51
수정 2021-01-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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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인권위 전원위원회서 안건 심의
‘박원순 성추행’ 인정 여부 주목
피해자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25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A씨 측이 인권위에 의혹을 사실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촉구했다.

앞서 공동행동 측은 지난해 7월 인권위에 해당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조사를 진행해 온 인권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원위원회를 열고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A씨는 이날 주최 측에 입장문을 보내 “6개월이 넘도록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은 날마다 심해졌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던 제가 왜 이렇게 숨어서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는 저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사실확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잠재워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4년의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과 시장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정황을 지켜보며 괴로웠다”며 “약자의 보호와 인권을 강조해오던 그들은 정작 중요한 순간에 본인들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거짓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만한 동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같은 잘못과 상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인권위의 조사 결과는 본 사건의 마지막 공적 판단이 될 것”이라며 “성적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 정도나 방조 의혹, 피해구제절차 등의 직권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행동 측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권위 앞에서 ‘정의로운 권고’ 발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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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1.25 뉴스1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1.25 뉴스1
이르면 오늘 결론…인권위에 쏠린 눈인권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심의한다. 보통 전원위에는 2~3개 안건이 한꺼번에 상정되지만, 이번 전원위는 박 전 시장 직권조사 안건 하나만 상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6명이 참석한다. 통상 전원위 의결은 조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심의 후 결론 방향을 정하고 주문에 들어갈 내용을 다듬는 식으로 이뤄진다.

위원들 간 큰 이견 없이 의결이 이뤄지면 의결 결과는 당일 바로 발표된다. 반면 의견이 심하게 갈리거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의결이 미뤄져 다음달에나 결론이 날 수도 있다.

피해자 측이 인권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항목 8가지 가운데 핵심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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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과 검찰, 법원이 각각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와 판단을 내놓으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인권위가 내놓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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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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