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8-23 09:34
수정 2020-08-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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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사 가운을 탈의하고 있다. 2020.8.23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사 가운을 탈의하고 있다. 2020.8.23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약 500명 가운데 파업에는 80%가량이 참여한다. 다만 응급과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 것 맞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정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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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탈의한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 2020.8.23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탈의한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 2020.8.23 연합뉴스
전날 복지부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대 증원 정책을 보류하고 향후 의료계와 논의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파업에 이어 의협은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 휴학을 강행한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으로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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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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