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인 형태의 가해” 이소정 앵커에 “하차” vs “응원” 맞서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 이소정 앵커에 “하차” vs “응원” 맞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29 14:38
수정 2020-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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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KBS 앵커가 지난 16일 ‘뉴스9’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보도 직후 진행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2020.7.29  KBS 캡처
이소정 KBS 앵커가 지난 16일 ‘뉴스9’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보도 직후 진행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2020.7.29
KBS 캡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KBS ‘뉴스9’에서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는 논평을 한 이소정 앵커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6일 이소정 앵커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소설 ‘시선으로부터’(정세랑)에 나오는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는 구절을 소개하며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다.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방송이 나간 뒤 이소정 앵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7일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 청원’이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이소정 앵커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신지예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 트위터
신지예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 트위터
29일 트위터에는 ‘#KBS_이소정_앵커를_지지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올라오고 있다.

2018년 녹색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했던 신지예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성추행에 침묵하지 않은 KBS 이소정 앵커를 지지한다”라면서 “이소정 앵커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한국 사회는 여성을 두번 죽이는 거다”라고 적었다.

KBS 시청자상담실 자유게시판에도 “이소정 앵커를 지지합니다” 등 이소정 앵커를 응원하는 글이 이틀간 110개가 넘는 지지글이 올라왔다.
이소정 KBS 뉴스9 앵커 ‘박원순 성추행 의혹’ 관련 발언 찬반 여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KBS 시청자게시판
이소정 KBS 뉴스9 앵커 ‘박원순 성추행 의혹’ 관련 발언 찬반 여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KBS 시청자게시판
해당 게시판은 28일 이전에 하루에 대략 10개 정도의 글이 올라왔었다.

한편 이소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1만 9594명이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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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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