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사익집단” 천영우 발언 논란

“정의연, 사익집단” 천영우 발언 논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5-25 00:02
수정 2020-05-2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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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사이토案 난해해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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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일 교섭을 맡았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24일자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이익 추구 집단”이라고 비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의연이 당시 밝혔던 구체적 입장 대신 주관적 느낌으로 책임을 떠넘겼을 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와 정의연이 얽힌 갈등을 일본 언론 인터뷰에 쏟아 낸 방식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천 이사장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시절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의연과 접촉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정의연을 “위안부(피해자)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묘사했다.

천 이사장은 2012년 당시 사이토 쓰요시 관방 부장관이 제시한 ‘사이토안(案)’의 핵심은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 피해자를 한 명씩 만나 일본 총리의 사죄 친서와 보상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직후 할머니 5~6명으로부터 직접 의견을 들었다며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 문제가 난해해 잘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 이사장은 윤미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대표도 만나 사이토안을 설명한 것과 관련해 “정대협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전 대표가 사이토안 내용을 듣고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면서 “윤 전 대표가 위안부(피해자)와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이토안은 피해자들에게 나쁜 것이 아니었지만, 윤 전 대표에게는 자신의 역할을 끝내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천 이사장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백지화된 것을 놓고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피해자 중심주의는 정의연 중심주의였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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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5-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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