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성추행 추락

오거돈 시장, 성추행 추락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4-23 22:22
수정 2020-04-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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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공무원 신체접촉” 부산시장 전격 사퇴

성추행 사실 인정… 경찰, 수사 착수
피해자 “처벌 가능 명백한 성범죄”
안희정 이어 ‘미투’로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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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3일 사퇴 기자회견 직후 직원들의 엄호를 받으며 시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채 눈을 감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3일 사퇴 기자회견 직후 직원들의 엄호를 받으며 시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채 눈을 감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한때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결국 성추행 파문으로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오 전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자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부산시 한 여직원을 7층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강제 추행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면서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 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 발표 말미에 한 차례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 3전4기의 도전 끝에…”라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 드리게 돼 너무 죄송스럽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부산을 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스스로 부산시 여직원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은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피해 여성은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갔는데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그것은 법적 처벌 가능한 명백한 성범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혀 예상치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네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6월 부산시장이 됐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실시 이래 부산에서 나온 첫 진보 출신 단체장이다. 부산 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오 전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은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라 매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만큼 내년 4월 7일에 치러진다. 오 전 시장 사임 통지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 접수돼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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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4-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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