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30분 만에 동난 지하철역 공짜 마스크…세정제 통째 가져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03 11:38
수정 2020-02-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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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민의식…서울시 “양심껏 1인 1매 쓰길 바랐건만…”

서울시 “앞으로 역무원이 나눠주기로”
세정제 도난 막으려 접착제·쇠사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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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료 마스크 비치 ‘욕심내지 마세요’
지하철 무료 마스크 비치 ‘욕심내지 마세요’ 29일 오후 시청역 1호선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가 비치돼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사에 손 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를 비치할 예정이다. 2020.1.29
연합뉴스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에 대비해 서울시가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수어장을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전날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

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면서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한 사람이 가져 가지 못하도록)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엮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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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비치된 ‘우한 폐렴’ 확산 방지 마스크
지하철역에 비치된 ‘우한 폐렴’ 확산 방지 마스크 29일 오후 시청역 1호선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가 비치돼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사에 손 소독제와 일회용 마스크를 비치할 예정이다. 2020.1.29
연합뉴스
김 과장은 “지하철 배포 마스크는 이제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받아 가는 식으로 조치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점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마스크 비치와 함께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침이나 강제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기 때문에 차단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선제적인 방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5명이고 서울에 7명이 있다”면서 “본인의 자발적 신고로 확인된 서울 유증상자 129명 가운데 115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이 격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면서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무료 마스크를 각종 공공시설 및 기관을 통해 의료 취약 계층에 우선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작위 지원보다는 더 필요한 사람 위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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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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