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주범’ 의혹 前 옥시 대표, 한국법 또 뭉갰다

‘가습기 살균제 주범’ 의혹 前 옥시 대표, 한국법 또 뭉갰다

유대근 기자
입력 2019-12-01 22:30
수정 2019-12-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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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불참 후 “인도서 조사받겠다”, 특조위 찾아가자 “만날 수 없다” 통보

인터폴 적색수배… 인도 정부 인도 거부
런던서 특조위 만난 영국본사 CEO
“피해자들에게 사과” 서한 홈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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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8.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8.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의자 중 한 명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이사가 인도까지 찾아간 우리 조사단과의 면담을 끝내 거부했다.

1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최예용 부위원장 등 특조위 관계자 5명은 2006∼2009년 옥시 마케팅본부장, 2010∼2011년 옥시 대표를 지낸 제인 전 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인도를 방문했으나 그를 만나지 못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터진 뒤 제인 전 대표는 해외 거주 등을 이유로 검찰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기소 중지된 상태다. 특조위는 그가 지난 8월 진상규명 청문회에도 불참하자 직접 조사를 추진했고, 최근 “인도에서 조사받겠다”는 연락을 받고 일정을 잡았으나 출국 직전 돌연 “만남이 어렵다”는 통보를 해 왔다. 최 부위원장은 “제인 전 대표 측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조약 때문에 현지법에 따라 만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특조위는 수사기관이 아닌데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인 전 대표는 옥시 마케팅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1년 서울대 조모 교수 연구팀에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인 PHMG의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하면서 금품을 주고 ‘살균제와 폐 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허위 보고서를 쓰도록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했고, 인터폴은 2016년부터 최고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에 올린 상태다. 현재 옥시의 본사인 영국 생활용품 제조사 레킷벤키저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 담당 선임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에 대해 모국인 인도 정부는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 락스만 나라시만은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특조위 조사단을 만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홈페이지에 사과 서한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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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9-12-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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