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여” 여교사에게 모욕적 발언한 중학교 교감 논란

[단독]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여” 여교사에게 모욕적 발언한 중학교 교감 논란

문성호 기자
입력 2019-11-08 14:06
수정 2019-1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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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 중학교 교사 A씨가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 학교 교감 B씨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A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놀이터에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 중학교 교사 A씨가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 학교 교감 B씨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A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놀이터에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 중학교 교감이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교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광진구에 위치한 공립 중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경력 22년차인 A(46)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잊을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 아침 조회를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온 A씨는 자신의 책상 앞에 서 있었고, 그를 향해 이 학교 교감 B씨가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인다”며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는 것. 동료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있는 자리였기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즉시 교감 B씨에게 “무슨 뜻이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교감 B씨는 A씨에게 ‘뚱뚱하면 옆으로 서야지, 뚱뚱한 데 앞으로 서 있으니까 다 보이지’라며 재차 장난을 치며 낄낄거렸다. 맥락 없는 상황에 대해 교감 B씨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A 선생이 아침조회에 지각한 뒤 몸을 숨기기 위해 파티션 뒤에 숨는 걸 보고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A씨는 병가를 낸 상황. 그는 “당시 쉬는 시간이어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도 그 말을 다 들었기 때문에, 학교에 뚱뚱하고 머리가 크다고 소문이 났고요. 제자들 앞에서 그런 외모 비하 발언을 듣고 더 이상 근무를 할 수 없어요”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 교감이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교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 교감이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교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그날 이후로 A씨는 위경련과 구토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저는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가)처벌받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교감 B씨는 “그 자리에서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사과를 위해 댁까지 찾아가 2시간이나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한 상태”라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 측은 교감 B씨의 언행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감선생님이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교감선생님에게 경위서를 받았으며, 추후 양쪽 입장을 들은 후 적절한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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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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