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첫 확인

군부대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첫 확인

기민도 기자
입력 2019-08-18 22:22
수정 2019-08-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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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해군 등 10곳 이상서 주문”…소모품 구매 기록 안남아 피해 더 클 듯

지금까지 1421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를 군부대에서도 사용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18일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해군 항공부대인 제6항공전단은 국방전달조달시스템에서 2010년 말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1000㎖짜리 24개를 주문했고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이 생활하는 생도대 역시 같은 해 가습기 메이트를 구매했다. 이처럼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된 군 기관은 10곳이 넘는다. 특조위 관계자는 “조사를 하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군 기관은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군 복무를 했던 수많은 장병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군에서 사용된 가습기 살균제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소모품은 각 부대 예산으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이때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구매기록은 남지 않는다.

특조위는 해군뿐 아니라 공군과 육군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조위 관계자는 “군 생활 중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오는 27~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19년도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국군의무사령관과 국방부 인사복지 실장을 불러 진상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특조위는 청문회에 최태원 SK 회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80명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는 업무 수행을 위해 증인 등을 불러 청문회를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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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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