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 술자리 동원’ 의혹, 사실로 확인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 술자리 동원’ 의혹, 사실로 확인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1-27 23:22
수정 2019-01-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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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교장 비리 행위 추가 적발

교복 입고 술자리에서 공연
교복 입고 술자리에서 공연 서울공연예술고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어른들의 술자리 모임에서 노래를 보르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아이돌 사관학교’라 불린 서울공연예술고교에서 학생들을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교육청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27일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에 걸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돼 공연을 했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다.

학생들이 동원된 사모임 중에는 보험회사 만찬회나 B씨가 졸업한 학교 총동문회 등 술이 오간 자리도 있었다.

서울공연예술고교의 ‘학생 동원’ 사실은 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통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의원은 한 제보자로부터 이 학교가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자주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동원된 학생들에게 사례비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들이 공연하고 받은 공연비를 B씨가 계인계좌로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A씨 등이 지난 4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보조금 1억여원을 받고 부적정하게 집행한 점도 적발됐다. A씨는 학교법인 소유 차량을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유류비도 학교회계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요금도 학교 돈으로 냈다.

또 서울공연예술고가 지난해 채용한 교사 4명 가운데 1명은 A씨 부부의 딸, 3명은 학교 관계자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청은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A씨에 대한 파면과 B씨에 대한 해임 등을 서울공연예술고 재단인 청은학원에 요구하는 한편, 조사 결과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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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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