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밑도 바뀐다…건물 지하 연결해 문화·편의시설 조성

광화문광장 밑도 바뀐다…건물 지하 연결해 문화·편의시설 조성

김승훈 기자
입력 2019-01-23 22:20
수정 2019-01-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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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장 새단장 맞춰 지하공간 활성화

“유럽처럼 전시·휴식 가능 시민 광장으로”
市소유 세종문화회관 일대 우선 개선 뒤
KT·교보 등 민간 건물 연결 협의해 개발
GTX역사·시청역까지 350m 지하도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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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을 재조성하면서 광장 주변 공공·민간건물 지하까지 개발한다. 단기적으론 서울시 소유인 세종문화회관 일대 지하에, 장기적으론 민간건물주들과 협의해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에 문화·상업·휴게시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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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주변 민간기업·공공기관과 연계해 광장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재편 설계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경복궁 앞엔 역사광장(3만 6000㎡), 세종문화회관 앞엔 ‘시민광장’(2만 4000㎡)이 들어선다.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확장되는 광장에 접한 공공·민간건물 지하와 지상을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광장 주변엔 정부종합청사 등 공공건물뿐 아니라 기업, 식당, 커피숍 등 민간건물이 즐비하다. 다른 시 관계자는 “외연을 구성한 주변 건물 성격에 따라 광장 성격도 규정된다. 유럽 대부분 광장은 광장 주변에 박물관, 각종 문화·상업·휴게시설을 조성해 놨는데, 광화문광장도 이렇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주변 건물 저층부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문화·전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청사나 민간건물 지하 공간 연결과 활용에 대해선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장 주변 지상에도 공개공지(건물을 지을 때 건물 앞을 공공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를 활용해 편의시설을 늘린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할 공개공지를 벤치, 조형물 등 해당 건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며 “공개공지를 확장해 공공보도와 연결하고, 편의시설을 만들어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면서 광화문사거리 인근 지하에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복합역사를 만들고, 광화문역에서 시청역까지 350m 지하 구간도 연결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사이엔 서울신문사와 서울파이낸스센터, 동아일보 등이 들어섰고 지하엔 상가가 형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GTX 통합역사가 새로 들어서는 만큼 2016년 발표한 지하상가 연결 계획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활성화 차원에서 광장 주변 건물 연계 개발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하 보행로 레벨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는 지하에 언덕이나 비탈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대충 연결하면 난개발 가능성이 크다. 지하 1층 높이 기준을 정해 울퉁불퉁하거나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수평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인선 한양대 건축학부 특임교수도 “광장이 활성화되려면 광장을 둘러싼 건물 저층부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광장 주변 교보, KT 등 여러 건물 지하에 대해 협의를 거쳐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지하에서 각 건물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문화공간이나 상업시설도 별도로 마련해 지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청사 일대 개발을 원안대로 추진하면 일부 건물·부지를 침범하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을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꾸준히 내놨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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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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