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씨 어머니 “책임자 처벌 않으면 문 대통령 만나지 않겠다”

김용균씨 어머니 “책임자 처벌 않으면 문 대통령 만나지 않겠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2-29 20:27
수정 2018-12-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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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물
어머니의 눈물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차 범국민 추모제에서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무대 영상을 바라보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12.29
연합뉴스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도중 사망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29일 아들의 죽음에 관련된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김씨 모친 등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을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대답이다.

김미숙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단에 오른 김씨는 “왜 생때 같은 내 아들을 잃어야 하는지 엄마는 억울해 미치겠다”며 “긴긴밤 홀로 그 많은 일을 하느라 고군분투하고, 배고프면 짬내서 겨우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또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억울함이 미치도록 가슴을 후벼 판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며 “말로만 하는 약속, 위로는 필요 없다.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책임자 처벌이 안 된다면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발언을 마치고 내려간 김씨를 바라보며 “용균이 부모님께 고언을 드린다”며 “대통령을 무조건 만나야 한다. 만나서 용균이가 원했던 것, 부모님이 바라는 것 당당하게 얘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용균이 권리였고, 부모님이 당연히 하실 수 있는 얘기니까 부탁하거나 호소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시라”며 “그러고 나서 다음 만날 약속도 정해야 한다. 다음에 만날 때 제대로 실현했는지, 용균이 뜻 이뤄졌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하시라”고 권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5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우리가 김용균이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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