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대북사업 뚫리나…강원 접경지·서울 시민 ‘반색’

막혔던 대북사업 뚫리나…강원 접경지·서울 시민 ‘반색’

조한종 기자
입력 2018-09-18 17:38
수정 2018-09-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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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철도·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서울·평양 도시협력도 탄력받을 듯

역사적인 제3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함께 수행원으로 참가한 강원도와 서울시에선 한층 기대가 높아졌다. 저마다 막혔던 대북사업에 물꼬가 트이기를 뜨겁게 바랐다.

18일 강원도청 앞에는 ‘평화, 새로운 시작! 강원도가 앞장서겠습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새로운 미래’, ‘평화와 번영의 중심’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강원도의 성공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어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장 동해선 철길 연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라는 강원도 속초·고성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간절하다. 장석권 고성군 명파리 이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접경)지역 긴장 완화가 획기적으로 이뤄져 수십년 설움이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동해선 철도 연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전길탁 속초부시장은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동서고속화 철길과 부산에서 이어지는 동해 북부선이 속초에서 만나면 항구까지 끼고 있는 속초시는 환동해권의 물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라며 웃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한민족유소년축구대회, 남북 강원도 수학여행, 남북 학생 동계종목 캠프 운영, 남북교원교류 등 사업들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또한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시청 옆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남측,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해 회담 소식을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렸다. 25개 자치구 청사 외벽엔 초대형 한반도기를 내걸고, 시가 운영하는 3만 3000개 영상게시판에도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글을 실었다. 광화문광장엔 4·27 제1차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하고, 바람개비로 만든 ‘평화의 언덕’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열었다. 회담에 동행한 박원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양에) 함께 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남북의 큰 다리가 놓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서울~평양 간 도시협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과 내년도 100회 전국체전 공동개최 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의승 시 대변인은 “특별수행원으로 정상회담에 갔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기회를 맞는다면 준비하고 있는 논의들이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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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8-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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