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 평화부지사 둔 이재명, 방북단 제외 왜?

[평양정상회담 D-1] 평화부지사 둔 이재명, 방북단 제외 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9-17 10:53
수정 2018-09-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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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기간 톈진 다보스포럼 참가…내심 아쉬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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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전국 최대 지자체이면서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경기도의 이재명 지사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방북단 명단에서 빠져 눈길을 끈다.

이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통일문제를 전담하는 ‘평화부지사’를 신설할 정도로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터였기 때문이다.

역시 같은 광역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도 비교된다.

박 시장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최 지사는 접경지역 지자체를 대표해 각각 방북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으로 보면 이 지사가 명단에서 빠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 지사는 비록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지난 7월 2일 취임식을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려고 했다. 경기도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중심임을 알리고자 했던 장소 선택이었다.

또한, 이 지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경기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이화영 전 국회의원을 평화부지사(옛 연정부지사)로 임명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 재추진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달 편성된 추경예산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반영, 139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도는 2006∼2008년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사업에 67억원, 2007∼2009년 개풍군 양묘장 조성사업에 17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애써왔다.

그러나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여파로 취해진 5·24 대북 제재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중단되며 기금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방북단 편성을 앞둔 지난 10일 “청와대의 결정을 일단 지켜보고 지자체가 방북단에 포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면서 “북측 접경지 나무심기사업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은근히 기대감이 있었다는 얘기다.

도는 이 지사의 중국 톈진 방문을 방북단에서 제외된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19∼2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난카이대학교 당서기 간담회와 톈진항 시찰 등의 일정도 잡았다.

이 지사는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4차혁명시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참여한다”며 “같은 기간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 대통령님, 박원순 시장님, 최문순 지사님 잘 다녀오세요!^^”라고 응원하고 다보스포럼 참가 관련 신문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 한 관계자는 “방북단에서 이 지사가 제외된 데 대한 도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방북단에 못 들어간다고 남북교류협력사업 공약을 못 지키는 것도 아닌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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