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본군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 첫 공개

[영상]일본군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 첫 공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8-02-27 11:16
수정 2018-02-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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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처음 나왔다.

27일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는 3·1절 99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패전 직전인 1944년 중국 등충에서 조선인 위안부들이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을 담은 19초 분량의 흑백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 기사 등은 나왔지만 영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도·버마(현 미얀마)에서 전투를 수행한 미·중 연합군이 영상을 찍었다.



시 관계자는 “인권센터와 함께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방문해 끈질긴 자료조사와 발굴 작업을 거쳤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영상이) 촬영된 지 70여년 만에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한 후 버려진 참혹한 모습이 담겨있다. 주변으로는 시신을 매장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병사의 모습도 보인다. 영상은 미·중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의 볼드윈 병사가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장소는 중국 운남성 등충성 부근으로 추정된다.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의 볼드윈 병사가 촬영한 조선인 위안부의 모습.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군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뒤 널부러져 있다.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의 볼드윈 병사가 촬영한 조선인 위안부의 모습.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군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뒤 널부러져 있다.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시에 따르면 패전이 임박한 1944년 9월 당시 일본 작전참모였던 츠지 마사노부 대좌는 중국 송산·등충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사실상 ‘옥쇄’(강제적 집단자결) 지시를 내렸고, 이를 거부했던 위안부들을 일본군이 살해했다. 당시 중국 송산에는 24명, 등충에는 최소 30명 이상의 위안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인권센터의 강성현 교수는 “일본정부가 위안부 학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말기에 조선인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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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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