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슴에 묻는 날, 분노가 더해졌다

아이 가슴에 묻는 날, 분노가 더해졌다

기민도 기자
입력 2017-12-19 22:42
수정 2017-12-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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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 4명 눈물 속 발인

유족 “출산 후 임상시험 동의 요구
병원, 관련 자료 공개 요청
거부”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의 장례가 19일 치러졌다. 하얀 천으로 덮인 작은 관에 담긴 신생아들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차례로 운구차에 실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을 떠났다. 생후 9일에서 6주 사이의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별도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추운 날씨 속에 숨진 신생아 부모들은 관이 운구차에 실릴 때까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신생아 어머니는 운구차에 실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겼다. 이어 힘겹게 발걸음을 떼며 차에 올라탔다.

숨진 신생아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과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 인천가족공원 등으로 떠났으며 부모들은 눈물 속에 작별을 고했다.

숨진 신생아 부모들은 병원의 대응에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한 신생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인이 시작되기 전 장례식장 상담실에서 병원 측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신생아 아버지는 “다른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가 태어난 뒤) 병원에서 ‘임상시험’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다던데 그런 얘긴 전혀 들은 적이 없었다”면서 “당시 응급 상황에서 급하게 서명한 10여 장의 서류들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병원 측이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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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7-12-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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