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삼성에 첫 기업별 노조…계열사 확산 ‘주목’

文정부 들어 삼성에 첫 기업별 노조…계열사 확산 ‘주목’

입력 2017-11-06 10:04
수정 2017-1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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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헌 위원장 “노조 있는 삼성, 사람 냄새와 발전 보여주겠다”

삼성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기업별(단위)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에스원 등에 노조가 있지만 대개 산업별 지회로 가입했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독립적인 단위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6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와 영양사들은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서 ‘단위노조’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삼성웰스토리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에 가입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업별 단위노조는 독자적인 단체교섭권과 체결권 및 단체행동권을 행사할수 있다. 반면 산업별 지회는 기본적으로 상급단체가 교섭권을 행사하며 필요에 따라 교섭권을 위임받기도 한다.

과거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소속이었던 삼성웰스토리는 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합병하면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현재 위탁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로 하는데, 대기업이나 대형건물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사와 영양사 등 3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50명이다.

한국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이전에도 삼성 계열사 중에서 단위노조 설립을 진행해 정부에서 신고증까지 받은 적이 있지만 회사 측의 방해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 삼성웰스토리 단위 노조 설립은 다른 계열사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전임자를 두기 위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조합원 수를 100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천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을 바탕으로 근로조건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사측에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이진헌 노조 위원장은 “기존 노사협의회로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고 업무 강도도 높아져서 노조를 만들게 됐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권이 교체되고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서인지 (노조 설립에 대한) 회사의 방해는 없었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고 노조가 있는 삼성이 훨씬 사람 냄새가 나고 발전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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