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성폭행 혐의 이영학 계부 목매 숨져 “심적 부담 느낀 듯”

며느리 성폭행 혐의 이영학 계부 목매 숨져 “심적 부담 느낀 듯”

입력 2017-10-25 14:47
수정 2017-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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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소환조사 이어 거짓말 탐지기…신병처리 놓고 고심하던 경찰 ‘당혹’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A(60)씨가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이영학의 계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57)가 발견, 경찰 등에 신고했다.

A씨의 아내이자 이영학의 어머니인 B(57)씨는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택 앞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A씨의 성폭행 혐의는 지난달 1일 며느리인 최씨와 의붓아들인 이영학이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영학과 최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오전 5시께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같은 달 6일 오전 0시 50분께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신고 과정에서 최씨의 몸에서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결과 해당 증거물이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같은 달 21일 국과수로부터 받았다.

경찰은 DNA 증거를 토대로 지난 12일 A씨를 소환해 2차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성관계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씨의 진술에 거짓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지난 14일 강원지방경찰청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벌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한 2차례의 소환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 내용, 최씨의 고소장 내용과 숨지기 전 녹화한 피해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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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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