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10-22 11:21
수정 2017-10-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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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 중에서 볼일을 보고 물 내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화장실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조사됐다.
폭우로 토사와 우수가 유입된 서울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7.3  연합뉴스
폭우로 토사와 우수가 유입된 서울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7.3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현상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된 이 조사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은 각각 55건의 막힘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4호선 혜화역 50건, 2호선 역삼역 45건, 4호선 창동역 43건, 2호선 시청역 37건, 3·4호선 충무로역 36건, 4호선 쌍문역 35건, 1호선 종각역 34건, 2호선 구의역 32건 등의 순이다.

홍대입구역은 지난 7월에 37건으로 1위, 8월에는 42건으로 2위를 각각 차지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유흥가가 발달해 있는데다 승·하차 인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6 서울 대중교통 이용 현황’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하루 7만 6000여 명이 승차하고, 8만 1000여 명이 하차해 승·하차 인원 기준으로 강남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2호선 왕십리·교대·문래·이대·용답·도림천역, 3호선 고속터미널·지축·녹번·잠원역 등은 지난달 단 한 건도 변기가 막히지 않았다.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사유는 다양했다.

공사가 8∼9월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원인을 조사했더니 ‘휴지’가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빨대’ 32건, ‘카드’ 26건, ‘플라스틱 뚜껑’ 20건, ‘생리대’ 17건 등이 뒤따랐다.

그 뒤를 이어 ‘나무젓가락’ 13건, ‘비닐’ 11건, ‘나무막대기’와 ‘종이컵’이 각각 10건으로 집계됐다. 그저 ‘대변’ 때문에 변기가 막힌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지하철 화장실을 남녀로 나눠 살펴보면 남자 화장실 변기가 여자 화장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9월 1∼4호선 지하철역 122곳에서는 모두 3145건의 변기 막힘이 있었다. 남자 화장실에서 1715건, 여자 화장실은 1430건이었다.

현재 1∼4호선의 모든 지하철역 화장실에는 휴지통이 없다. 공사가 지난달부터 악취를 없애고, 화장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없앴다. 다만 세면대 옆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두고, 여자 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비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서 2014∼2015년 단계적으로 5∼8호선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앴을 때 처음에는 변기 막힘이 많이 늘어났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도입한 1∼4호선도 몇 개월 지나면 시민들이 익숙해져 변기 막힘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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