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알려지지 않은 2차대전 보여 주고 싶었다”

“프랑스에 알려지지 않은 2차대전 보여 주고 싶었다”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9-25 22:26
수정 2017-09-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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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안부 콘텐츠공모전’ 대상 수상 아나벨 고도

2차대전 배워도 한국 피해 몰라
알고 난 후 대학 졸업작품 주제로


“프랑스인들에게 그들이 모르는 2차대전의 한 부분을 보여 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외국인으로서의 시각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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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개최한 위안부 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프랑스인 아나벨 고도의 작품 만화 ‘위안부’ 중 일부분.
서울시가 개최한 위안부 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프랑스인 아나벨 고도의 작품 만화 ‘위안부’ 중 일부분.
서울시가 개최한 위안부 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프랑스인 아나벨 고도(27)는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2017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두 달여간 콘텐츠공모전을 개최했다. 이 기간 영상과 만화 등 총 74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지난 23일 위안부 콘텐츠공모전 우수작 15점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을 받은 고도의 작품 ‘위안부’는 실존 인물들의 증언을 종합해 재구성한 총 18장의 만화다. 주제 이해도, 창의력, 작품 완성도 등에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소도시 블루아에서 자란 고도는 리옹의 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와 만화를 전공했다. 고등학생 때 인터넷 영상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한 뒤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처음에는 여행을 왔다가 이후 애플리케이션 회사 인턴으로 3개월간 일했고, 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수업을 듣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엔 한국인 친구의 제안을 받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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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벨 고도
아나벨 고도
고도는 “프랑스의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2차대전에 대해 많이 배우지만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모른다”며 “한국에 머물면서 처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선정해 다룰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피해 여성분들께서 이 사실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그녀들을 돕고 싶다”면서 “만화가 그러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 최우수상으로는 대학생 단체 ‘400㎞ Family’의 영상물 ‘오늘의 기록, 내일의 기억’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정해지씨의 만화 ‘눈물’이 선정됐다. 한국·중국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네스코에 위안부 관련 2744건의 기록물을 신청했으며 다음달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일본군 위안부 콘텐츠공모전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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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9-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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