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입력 2017-07-02 22:46
수정 2017-07-03 04: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현장

가시박·단풍잎돼지풀 등 14종 식물 고사시키고 알레르기 유발
서울 양천구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양천구 목동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에서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가시박’을 직접 손으로 뽑거나 예초기를 사용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 양천구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양천구 목동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에서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가시박’을 직접 손으로 뽑거나 예초기를 사용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단풍잎돼지풀에 난 꽃의 꽃가루는 비염이나 알레르기, 심하면 천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안양천에서 생태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나선 임선숙 양천구 안양천생태공원 팀장은 사람 키를 훌쩍 넘겨 자란 식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식물의 이름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단풍잎돼지풀’, 모습은 진한 녹색을 띤 ‘단풍잎’과 흡사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양천구뿐 아니라 전국이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힘을 쏟는다. 임 팀장은 “3개월 만에 이만큼 자란 것”이라면서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6m까지 자라 제거 작업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단풍잎돼지풀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지정된 생태계교란생물 내 식물 14종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교란생물이란 강력한 번식력으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어지럽히는 외래 생물을 뜻한다. 양서류인 ‘황소개구리’, 어류인 ‘큰입배스’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포유류·양서류·파충류·곤충류 각 1종, 어류 2종, 식물 14종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돼 있다.

식물 중에는 ‘가시박’이 가장 골칫거리로 꼽힌다. 가시박은 4~11월 사이에 자라는 1년생 덩굴 식물로 7~8월 꽃이 피면 씨를 사방으로 퍼트려 번식한다. 뿌리만 내리면 주변 식물을 모두 감아 올라 햇빛과 바람을 차단해 고사시킨다.

임 팀장은 “가시박은 우리 주변 식물을 모조리 고사시키는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라면서 “지난해 7월 안양천이 범람한 이후 하천 위까지 퍼져 개체수가 늘어 제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천 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천순(59) 반장도 “가시박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뽑다 보면 피부병 생기는 건 다반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안양천 주변에 서식하는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안양천 5.4㎞ 구간 35만㎡의 면적을 관리한다. 그러나 아직 교란식물의 위험성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제거 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양천구 공원녹지과 박은영 주무관은 “가시박의 생김새가 오이나 호박 넝쿨과 비슷하다 보니 시민들이 왜 멀쩡한 덩굴을 없애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교란식물 제거 작업은 한여름 뙤약볕에서 해야 하는 고된 일인데 시민들이 이를 잘 몰라줄 때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생태계교란생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2015년 기준으로 약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서울시 면적(605.2㎢)의 0.6%에 불과하지만 다른 일반 식물과 혼재돼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최근 가뭄이나 폭우 등의 영향으로 번식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현재 서울에선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14종의 식물 가운데 가시박,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애기수영 등 7종이 발견됐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7-0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