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분위기는 덤… 바다로 떠난 ‘꿀알바 원정대’

휴가 분위기는 덤… 바다로 떠난 ‘꿀알바 원정대’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7-06-29 22:28
수정 2017-06-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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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전요원·축제 보조 등 대학 저학년 ‘휴가지 알바’ 몰려

“오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대형 워터파크에서 2개월간 ‘알바’(아르바이트)를 할 겁니다. 휴가도 못 가는데 즐기는 기분으로 돈을 벌고 싶어서요. 주말 없이 일하고 그 안에서 숙식도 해야 하지만, 월 200만원이면 저한테는 정말 큰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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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모(20)씨는 올여름 어렵게 대형 워터파크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김씨와 같은 ‘휴가지 알바’는 일이 힘들지만 월급이 적지 않은 데다 돈을 벌며 휴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휴가지 알바 대신 시원한 에어컨 앞에서 사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직 알바’를 선호한다.

29일 강원 홍천군청에 따르면 홍천군은 최근 여름휴가 기간에 지역 축제를 지원하거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하는 아르바이트생 합격자 177명을 발표했다. 홍천군 거주자로 지원 자격을 한정했지만 110명을 선발하겠다는 공고에 220여명이 지원하면서 알바 기간을 단축하고 선발 인원을 늘렸다.

강원 삼척시의 경우 삼척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 및 보조요원으로 일하는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이달 말까지 접수 중인데 이미 지원자가 모집 예정 인원인 126명을 훌쩍 넘었고, 옥산휴양림 내 물놀이장 등의 여름철 관리 인원 아르바이트를 뽑는 경북 의성군 역시 25명을 선발하는 데 71명의 지원자가 몰려 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내 여름 아르바이트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들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고, 시급이 기본급(시간당 6000원대)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지역에서 휴양을 함께 겸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자가 늘 많다고 지자체 관계자는 전했다.

주로 대학 3~4학년생이 몰리는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모집한 서울시청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에는 408명을 뽑는 데 826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0.3대1이었다. 6월은 알바 전쟁의 절정기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 직원은 “여름철 휴가지 알바의 경우 시즌 개장에 앞서 인력 세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7월만 돼도 대부분의 공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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