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살펴보니…‘억 소리’ 집값에 내집 포기, 셀프 인테리어 관심 폭증

SNS 살펴보니…‘억 소리’ 집값에 내집 포기, 셀프 인테리어 관심 폭증

이하영 기자
입력 2017-06-26 11:16
수정 2017-06-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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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3분의 1은 월세 주택에 살고 30대의 절반이 월세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월세 전전하며 이사 다니기 지친다며 집을 산 이들도 대출 이자를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 메고 청년 세대 중 ‘내집 마련’의 꿈을 꾸는 이들은 줄었다. 도시 중심부의 비싼 집값에 외곽으로 이사하는 ‘전세 난민’은 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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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 단독·다세대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하고, 골목길도 협소해 소방차조차 진입할 수 없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서울의 한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 단독·다세대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하고, 골목길도 협소해 소방차조차 진입할 수 없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SNS를 기반으로 거주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억 소리’나는 집값에 내집 마련 꿈은 줄고 월세에 대한 관심이 전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월셋집, 전세집 거주자가 늘자 집을 소소하게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도 인기다.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지난 19일 기준)까지 블로그(8억 7734만건), 트위터(134억 2257만건), 뉴스(5억 3282만건) 내 전세, 월세 언급량을 살펴봤다.

그 결과 2011년 블로그, 트위터 내에서 전세, 월세 언급량은 각 23만 1509건, 14만 5262건으로 크게 차이 났지만 2016년에는 각 25만 645건, 25만 7400건으로 월세 언급량이 전세 언급량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 월세 언급량이 각 20만 9270건, 23만 26건으로 월세 언급이 훨씬 많다.

전세·매매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어려워지며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내 집 마련’ 언급량은 2015년 5만 2534건에서 2016년 4만 8810건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대출’과 ‘부담’(또는 힘들다)을 함께 언급한 경우는 2015년 6만 2177건에서 2016년 7만 184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버즈량은 벌써 6만 6401건에 달한다.

집 장만 연관어 1위도 2015년 분양(6220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꿈(4236건)이 차지했고 분양(3432건)은 2위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2015년 집 장만 연관어 19위에 머물렀던 결혼(2558건)은 2016년 8위(1982건)로 뛰어올랐고 올해 상반기는 분양(1169건), 부동산(144건)을 제치고 1위(1409건)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매매값, 전셋값 급등으로 내 집을 마련해 결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셋집, 월셋집에 살며 집주인 허락 없이 거주 공간을 마음대로 변형하기 어렵게 되자 사람들은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을 돌린다.

블로그, 트위터 내 셀프인테리어 언급량은 2011년 5580건에서 2016년 2만 7495건으로 약 5배 늘었다. 예쁘게 꾸민 자신의 집을 자랑하고 셀프인테리어 꿀팁을 설명하는 ‘온라인 집들이’, ‘랜선 집들이’ 언급량도 2011년 27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552건으로 폭증했다.

다음소프트는 “집 장만에 욕심이 사라진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열풍을 따라 집 꾸미기에 더 열을 올린다”며 “내 집 마련 대신 제한된 금액에 맞는 거주 공간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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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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