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무산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무산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7-03-21 22:48
수정 2017-03-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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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보편적 가치 못 드러내” 유네스코 자문기구 불가 판정

작년 ‘서원’ 이어 2년째 좌절
문화재청 “2020년 재추진”


조선 시대부터 600여년간 서울을 품고 있는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이달 초 14명의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한양도성에 대해 등재 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양도성은 오는 7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양도성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른 도시 성벽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문화유산의 경우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해당하는 기준이 여섯 가지인데 한양도성은 세 가지 기준을 선택해 신청했으나 하나도 인정받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던 ‘한국의 서원’에 대해 이코모스로부터 ‘반려’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년 연속 세계유산 등재의 본선인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문턱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다. 1995년 이후 등재를 신청한 국내 유산 가운데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2009년 신청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이 있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사 건수와 국가별 신청 건수도 축소됐고 심사도 엄격해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면밀한 연구와 검토로 우리나라 문화재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2020년을 목표로 등재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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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3-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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