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탄기국 전진기지’ 되나

서울광장 ‘탄기국 전진기지’ 되나

유대근 기자
입력 2017-03-10 22:32
수정 2017-03-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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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탄핵 반발 집회 ‘진지’로 쓸 듯…“세월호 텐트 철거 않으면 안 나가”

市, 충돌 우려… 강제 철거 일단 유보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태극기로 상징되는 탄핵 반대 세력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대 측은 천막 농성장이 마련된 서울광장을 ‘전진기지’로 활용하며 도심권 집회를 이어 갈 방침이다.

보수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날 탄핵 인용 결정 이후에도 서울광장의 텐트 40여개 동을 자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기국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 텐트가 철거되지 않으면 우리도 서울광장에서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핵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광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탄핵 반대 측도 서울광장을 한동안 계속 점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텐트는 서울시에 신고 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이다.

서울광장은 당장 11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 때 ‘진지’로 쓰일 예정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11일 집회는 서울광장 건너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결해 광장 일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헌재 결정이 나오면 서울광장의 텐트를 강제 철거하는 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한발 물러섰다. 시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으로 탄핵 반대 세력이 크게 격앙됐다. 이때 우리가 물리력을 동원해 천막 등을 철거하면 심각한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시민이 광장을 찾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자진 철거만 마냥 기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애초 지난 9일 서울광장에 잔디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텐트 때문에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잔디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 등 상황을 지켜보며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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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3-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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