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평일 막차 새벽 1시→0시 30분으로 단축 검토

서울 지하철, 평일 막차 새벽 1시→0시 30분으로 단축 검토

입력 2017-03-08 11:21
수정 2017-03-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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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율 낮아 연간 61억원 손실…유지보수 시간 부족해 안전 우려

서울 지하철 평일 막차 시간이 현행 새벽 1시에서 30분 당겨진 0시 30분으로 앞당겨지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8일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은 2002년 12월부터 평일에 한해 막차 시간을 0시에서 1시로 1시간 연장 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일은 오전 5시 30분에 첫 운행을 시작해 19시간 30분간 시민을 태워 나른다.

시는 연장 운행을 시작할 당시 심야에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같은 연장 운행은 심야 시간 귀가하는 시민의 편리한 ‘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안전을 위해 지하철을 유지·보수하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운행을 마친 오전 1시 이후 첫 운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작업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안전 운행을 저해하는 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구의역 사고대책위는 “적정한 유지·보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심야 운행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또 자정 이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적어 운영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2015년 기준 하루 승차 인원 550만 명 가운데 자정 이후 심야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는 2만1천 명에 그쳐 이용 점유율이 0.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심야 연장 운행에 따른 연간 손실액만 61억원에 이르렀다.

시는 이에 따라 막차 시간을 0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운행시간 조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벽 첫차를 오전 5시 30분에서 5시로 30분 앞당기고 막차 시간도 30분 단축하는 방안과, 첫차 시간은 변동 없이 막차 시간만 30분 당기는 방안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심야 운행 단축과 맞물려 첫차 시간도 30분 앞당기면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저소득층에게 편리함을 안겨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 막차만 30분 앞당기면 심야에 선로에서 작업·점검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내실 있는 안전점검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시는 “심야버스 확대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이른 새벽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수요를 해결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시민공청회 등 의견을 모으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하철 운행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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