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난간 높여 자살 방지” 무사고 택시 기사의 아이디어

“마포대교 난간 높여 자살 방지” 무사고 택시 기사의 아이디어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7-02-15 22:38
수정 2017-02-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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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의 자살 방지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이 25년간 무사고 모범운전을 한 택시기사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동주씨
이동주씨
주인공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사는 이동주(61)씨. 그는 ‘움직이는 신문고’로 동대문 일대에서 정평 난 인사다. 20년 넘게 개인택시를 몰며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서민들의 ‘손톱 밑 가시’ 같은 불편사항을 기억했다가 수시로 구청을 찾아 민원을 해온 이유에서다.

그런 그는 지난해 여름 ‘자살대교’로 악명 높은 마포대교를 지나다 ‘다리 난간 높이가 낮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서울시에 ‘난간 높이를 2m 50㎝ 이상으로 높이면 자살을 방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이씨는 “한강 다리를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는데 하필 자살 다리가 있다는 게 마음 아팠다”고 했다.

시는 이씨 의견을 곧바로 채택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마포대교 난간을 높이는 공사를 했다. 서울시의회도 세밑인 지난 12월 15일 이씨의 적극적인 봉사·시민 정신을 감사하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2005년부터 구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해 온 이씨는 “민원은 살다가 불편한 점을 투정하라는 게 아니라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자는 의미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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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2-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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