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입력 2016-12-18 23:06
수정 2016-12-1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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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2종 첫 동시발생

AI 공포에… 서울대공원 임시휴장
AI 공포에… 서울대공원 임시휴장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이 허탈하게 휴원 안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2014년 국내에 등장해 막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피해를 일으켰던 H5N8 유전자형 바이러스가 또다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닭·오리 1800만여 마리의 생명을 앗아간 H5N6에 더해 새로운 감염원이 추가된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국내에서 2종의 고병원성 AI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를 확인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검출 장소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H5N8형 AI는 2014년 축산농가과 방역당국을 끈질기게 괴롭힌 바 있다. 2년에 걸쳐 669일간 발생해 809개 농가에서 가금류 1937만 2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에도 더욱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유입된 H5N6형은 감염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폐사 속도도 빨라 병원성이 H5N8형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만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방역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H5N8형은 병원성이 약하고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어 방역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AI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방역당국으로서는 AI 확산세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쓴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만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H5N8형이 해외에서 새롭게 유입된 것인지 국내에서 잠복하다 재발한 것인지 여부와 AI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과 17일 연이틀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황새 2마리가 폐사해 동물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2곳이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모두 1316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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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12-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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