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사업서 홀대받은 서울시…최순실 파문 비켜가

정부 문화사업서 홀대받은 서울시…최순실 파문 비켜가

입력 2016-11-03 16:50
수정 2016-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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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2월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하며 남경필 경기지사를 불렀다. 정작 박원순 서울시장은 초대받지 못했다.

박 시장 측에서 박근혜 정부에 서운하게 여기는 대표 사례다.

행사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손경식 CJ그룹 회장, 콘텐츠 분야 기업인 등 무려 100여명이 참석한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장을 부르지 않은 것이 의아한 일이기도 하다.

당시 영상, 음악, 패션, 음식, 게임 등 문화콘텐츠 대표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등 64개 기관이 참여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등 4개 분야 8건의 MOU가 체결됐는데 서울시는 쏙 빠졌다.

이날 출범식이 열린 장소는 CJ E&M 내 설치된 문화창조융합센터였다.

문화창조벤처단지, K-컬처밸리, 문화창조아카데미와 함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문체부와 CJ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서울에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설치하면서도 서울시와는 아무런 협의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최순실 예산’이 삭감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 내역이 아직 드러난 것은 아니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3일 “지금까지 밝혀진 최순실 국정농단 예산은 20여개 사업에 걸쳐 총 5천200억원에 달한다”며 “문화부 소관 문화체육 예산 3천300억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예산 520억원,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하면서 만든 1천40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오히려 앞으로 문화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협의가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업을 풀어가기 어려웠는데 퍼즐이 풀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

당장 얘기가 나오는 것이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대한항공이 조성하기로 한 복합문화단지 사업 관련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8월 해당 부지에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그 옆 옛 풍문여고 자리에 공예박물관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두 시설에 중복되는 콘텐츠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1년 전에 문화체육관광부에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도 회신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문화단지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시가 정부 문화 관련 정책에서 배제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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