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폭삭’…전국이 ‘터널’ 공포증

잊을만하면 ‘폭삭’…전국이 ‘터널’ 공포증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8-29 15:16
수정 2016-08-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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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3층건물 리모델링 중 지붕 붕괴…3명 매몰 현장
진주 3층건물 리모델링 중 지붕 붕괴…3명 매몰 현장 28일 오전 11시 47분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져 작업 인부 3명이 매몰된 현장에서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건물이 무너졌고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마치 공식처럼 사고 원인은 ‘안전불감증’. 지난 28일 경남 진주에서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져 철거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 중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두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원인은 무리고 구조변경이다. 해묵은 사고가 잊을만하면 반복되면서 이런 현실을 꼬집은 영화 ‘터널’의 공포가 확산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토건산업에 팽배한 비리와 부주의, 또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안전 불감증과 물질만능주의가 빚은 주요 참사를 되짚어봤다.

1. 홍은동 건물 붕괴사고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개보수 공사 중이던 지상3층 지하1층짜리 상가 주택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에 매몰됐던 굴삭기 운전자 백모씨(57)가 숨졌고 현장 노동자 김모씨(56)가 다쳤다. 관할인 서대문구청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건물주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리하게 건물 내부구조 변경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 남양주 지하철 폭발·붕괴사고

지난 6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LP가스가 폭발해 현장이 붕괴됐다. 이 폭발은 사고 전날 작업자들이 LP가스통 밸브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퇴근하면서 지하 저면에 LP가스가 축적돼 일어난 인재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 지하 작업장에는 환기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고,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과 감리단은 ‘작업안전 적합성 검사 체크리스트’ ‘안전보건 협의체 회의 참석 명부’ 등을 위조하며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

3.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현장.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현장.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전 경찰들이 붕괴 현장인 체육관을 지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14년 2월 17일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던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건물이 지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검찰 감정단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불법시공이며, 정상적 자재로 건물이 지어졌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4. 방화대교 붕괴사고

지난 7월 서울남부지법은 2013년 7월 30일 발생한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 공사 관계자 전원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강서구 방화대교 접속도로 교각 이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설계도를 무시한 1차 공사, 그리고 설계 오차를 무시한 채 현장 상황에 맞춰 자의적으로 시행된 2차 공사 등 관계자 각자의 안전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5.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5년 6월 29일 서울 강남의 고급 백화점이었던 삼풍백화점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502명이 숨지고 900여 명이 다치면서 6·25전쟁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됐다. 지상 5층, 지하 4층으로 건축된 삼풍백화점은 설계 당시 종합상가 용도로 설계됐다가 전문가 진단 없이 백화점 용도로 무단 변경됐으며 이후로도 무리한 증축은 계속됐다.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백화점 내부에는 벽면 균열 등 조짐이 있었고 사고 당일에는 5층 천장이 내려앉았으나 경영진은 영업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 결국 건물이 붕괴되면서 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6. 성수대교 붕괴사고

사진=위키커먼스/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최광모
사진=위키커먼스/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최광모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앞선 1994년 10월 21일에는 서울 한강의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성수대교 5~6번 교각 사이의 상부 트러스(대교 구조물) 48m 가량이 그대로 강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시 위를 달리던 차량도 같이 수몰됐다. 붕괴 사고가 아침 출근·등교 시간에 발생하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이 사고로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고원인 조사에서 건설사의 부실공사, 담당 공무원의 불성실한 감사, 안점검사 미흡, 설계하중 초과차량 통행방치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 이후 건설 산업에 만연한 부실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토건업계의 불법 및 비리와 관리 책임 기관의 안전불감증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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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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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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