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뭔지…등원 거부하고 탈당하고 선거 못하고

의장이 뭔지…등원 거부하고 탈당하고 선거 못하고

입력 2016-07-11 16:23
수정 2016-07-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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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일부 시·군의회 파벌싸움에 선거 후유증

경북 일부 시·군의회가 7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르며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아직 의장단을 뽑지 못하는가 하면 의원이 등원하지 않거나 탈당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

영덕군의회는 11일 현재까지 의원 사이 마찰로 후반기 의장단을 뽑지 못해 의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전반기 의장인 이강석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국회의원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이 지난달 말에 일부 의원과 모임을 열어 자기와 친구인 특정 후보를 의장으로 밀어주는 발언을 했다”며 “국회의원이 군의회 의장 선거에 개입해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일로 임기는 끝났으나 의원들이 회의 소집을 요구하더라도 내가 응하지 않을 것이다”며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고 했다.

도내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한 곳은 영덕군의회가 유일하다.

청도군의회는 지난 6일 선거에서 양정석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그러나 의장 선거에서 떨어진 김태수 의원은 김태율 의원과 함께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당직자가 의장 선거에 개입했다”며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전반기 의장을 지낸 예규대 의원은 선거 분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신임 양 의장은 그의 사퇴서를 반려했다.

영주시의회는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마찰로 일부 의원이 등원을 집단 거부했다.

시의회는 8일부터 정례회를 열었지만 14명 가운데 6명이 첫날 각자 사정이 있다며 청가서(사고로 출석하지 못할 때 사유와 기간을 기재한 문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의장 선거에서 편이 갈렸다가 패배한 쪽 의원이다.

11일에는 14명 가운데 1명을 뺀 나머지 의원이 모두 출석했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원회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구미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선거 때 일부 의원이 기표소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는 의혹 때문에 시끄럽다.

박교상·손홍섭 시의원 등 시의원 9명은 4일 구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후반기 의장단선거 때 일부 시의원이 기표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인증샷을 찍은 뒤 선거가 끝나자 서로 확인을 하는 조직적인 불법·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선거가 끝나고 한 시의원 사무실에 모여 스마트폰에 저장한 인증샷을 보여주며 서로 확인하는 것을 다른 시의원이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무소속 시의원이 기표소에서 다른 일부 의원이 스마트폰으로 인증사진을 찍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선거했고 후보자 처지에서 지시나 부탁을 한 적이 없다”며 “인증샷은 모르는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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