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 발인식…“어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 타올라” 추모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 발인식…“어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 타올라” 추모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6-19 14:20
수정 2016-06-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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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애도 물결 속 새누리당은 무반응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선 당시의 민간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 / JTBC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선 당시의 민간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 / JTBC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작업에 동참했던 민간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경기도 고양시 고인의 자택을 들러 서울시립벽제승화원으로 향했다. 화장을 한 고인의 유해는 납골당에 안치됐다. 김씨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 변호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저녁 7시 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의 밤’ 행사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며 오열했다.

박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소식을 듣고 어제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지금 우리 가슴에는 그 어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불을 지키고 들불로 만들어 김관홍 잠수사가 꿈꿨던 사회를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지난 20대 총선 서울 은평갑 지역구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 캠프에서 후보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맡아 자원봉사를 했다. 선거기간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동갑내기 후보와 동행했던 김씨는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의 명예회복과 치료 지원 등을 간절히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 때도 출석해 수색작업 당시 현장 상황을 증언하고 민간 잠수사들이 겪는 트라우마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은 “그의 아픔과 고통은 사회 모두가 짊어져야 했으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언제나 당당했던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강선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던 김 잠수사의 외로운 죽음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양심을 놓지 않았던 그 헌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세월호 진실 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부정적인 새누리당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나 논평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숨진 김씨는 2000년 레포츠 강사를 하면서 잠수사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진 후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구조 작업을 벌였고 수색 도중 쓰러져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이후 잠수병을 앓아 생계를 위해 대리 운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 경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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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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