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헌재 등 접촉하며 ‘박원순 사단’ 만들기 나섰다

박원순, 이헌재 등 접촉하며 ‘박원순 사단’ 만들기 나섰다

입력 2016-05-19 07:25
수정 2016-05-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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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기관장에 전문가그룹 물색 중…정책 자문할 전문가 포럼도 추진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박원순 시장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원로급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18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소규모 조찬 강연을 했다.

이 강연은 최근 박 시장이 이 전 부총리를 만나 정중하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리는 강연에서 “시민은 단순하고 명쾌한 솔루션을 원한다”면서 시민이 참여해 직접 활동하고 결정하며 권리와 이익까지 향유하는 참여적 솔루션을 기본 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정책 효능을 단순하게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서울시민이라면 최소 얼마 이하 월세로 살 수 있다’거나 ‘만 15세까지 육아에 비용이 들지 않으며 미혼모나 조손가정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 정부가 저금리라는 새로운 환경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주거, 창업, 보육 등 당면한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것도 참여적 솔루션”이라며 구체적인 정책 제안도 했다.

한마디로 이 전 부총리는 주요 정책이나 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전략 모두 단순 명쾌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가 던진 메시지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이슈에 대해 ‘친절할 정도로’ 길고 상세하게 설명하려는 박 시장의 스타일에 대한 ‘충고’가 담긴게 아니냐는 분석도 시청 주변에서 나왔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한 바 있는 이 전 부총리는 지금도 각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의 서울시 간부 대상 특강은 단순한 강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야당인 박 시장의 강연 요청을 수락한 것 자체가 의미를 담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엘리트 코스를 거친 경제 관료로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한 이 전 부총리의 경륜과 네트워크는 경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대선을 향한 행보에 나선 박 시장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이 전 부총리와 박 시장은 결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최근 우리 사회 문제 진단과 해법에관해서는 상당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경기고 선후배 사이라는 학연도 향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박 시장은 또 최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담하는 등 각계 인사들을폭넓게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계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포럼을 만들어 정책자문을 받고 국정 현안에 대한 스터디를 하는 방안도 물밑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문화재단, 서울복지재단 대표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물색 중이다.

20대 총선 이후 무주공산이 된 광주를 기반으로 호남권 공략에 속도를 낸 박 시장이 다른 한편으론 큰 꿈을 함께 도모할 ‘박원순 사람들’의 저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낌새여서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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