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동’ 대신 의정부-양주 통합 추진…이번에는 될까?

‘의양동’ 대신 의정부-양주 통합 추진…이번에는 될까?

입력 2016-03-13 10:33
수정 2016-03-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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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조정으로 동두천 빠져 ‘청신호’…숙제는 남아

경기도 의정부시가 오는 4월 총선 이후 양주시와의 통합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을 통합해 하나의 시로 만든다는 이른바 ‘의·양·동 통합론’이 수년째 논의로만 머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귀추에 이목이 쏠린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3일 “2018년 7월을 통합시 출범 목표 연도로 삼고 4월 총선 이후 다양한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의정부-양주 통합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전철과 관내 극장을 비롯, 시민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서 의정부와 양주 통합의 이점에 대해 홍보해 시민의 지지를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또 통합 상대인 양주시는 물론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주민설명회와 합동 토론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가 양주와의 통합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그동안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동두천이 의양동 통합시에서 빠질 수밖에 없어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확정위원회는 지난 2월 선거구를 조정하며 기존 양주ㆍ동두천 선거구에서 양주를 독립시키고 동두천을 연천과 합쳤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연천과 묶인 동두천이 행정구역상 의정부 양주와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그동안 의정부와 양주의 자치 단체장들이 통합을 지지해온 반면 오세창 동두천 시장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미군 기지 등 현안이 많고 지방분권화 시대에 통합은 시대적 흐름을 역류하는 것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지만 내부적으로는 동두천이 인구가 제일 적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흡수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두천 시민단체들 역시 이런 이유로 통합에 반대해 왔다.

걸림돌이 돼온 동두천이 빠진다고는 하지만 의정부의 뜻대로 양주와의 통합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 내 다양하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2012년 여론조사 결과 양주시의 찬성률이 51.8%에 머무는 등 통합에 대한 지역내 정치권과 시민 간의 온도 차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 통합 논의는 2010년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본격 시작됐다. 2012년 통합관련 여론조사가 시행되고 통합관련 민간단체 지원조례가 제정되는 등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하지만 2013년 당시 안전행정부가 지역 내 반발 여론 등을 이유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을 통합권고에서 제외하면서 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각 지자체와 관련 시민단체들이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활동했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추진되지 못했다.

의정부와 양주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먼저 행정자치부가 지역 상황을 고려해 통합 권고를 내려야하고 이후 해당 지자체가 시의회를 통해 의결하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통합 지방자치단체는 1천400억 상당의 재정 특례 등 다양한 재정적 혜택을 받는다. 또한 의정부와 양주가 합치면 인구가 60만명이 넘게 돼 경제, 문화적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의정부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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