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심리전 수위 높여…최전방 긴장감 ‘고조’

북한 대남 심리전 수위 높여…최전방 긴장감 ‘고조’

입력 2016-02-12 15:21
수정 2016-02-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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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방송 성능 뒤지자 전단 살포 등 과거 방식 답습”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자 북한 측이 대남 심리전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양새다.

전국 곳곳에서 대남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우리 군에 대응해 북한군도 차량형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전방에서는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군과 경찰 등을 따르면 수도권과 접경지역은 물론 남부지역에서도 대남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50분께 경북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의 한 농가 텃밭에서 마을 주민이 대남 전단 1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로 11.5㎝, 세로 4.3㎝ 크기의 전단에는 ‘북과 싸우려면 너희 군장성이나 싸우라!’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설연휴 이틀째인 지난 7일 오전 10시께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주택에서 대남 전단 1장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7시께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지하철 6호선 새절역 인근에서 대남 전단 1만여 장이 비닐에 담긴 채 발견돼 군 당국에 인계됐다.

전단에는 ‘수소탄 강국 이북에 맞섰다간 뼈다귀도 못 추린다’ 등 북한 핵실험을 자축하는 내용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문구가 적혔다.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대남 전단 30여장이 발견됐다.

최전방 접경지를 비롯한 강원도 내 곳곳에서도 대남 전단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단을 수거하는 대로 곧바로 인근 군부대로 인계하고 있다.

최전방 부대의 남북 간 심리전 수위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최전방 11곳에 설치한 고정식 확성기 이외에 추가로 이동식 확성기 대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이에 대응해 차량형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의 이동식 확성기 음향을 교란하는 데는 고정식 확성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북의 심리전이 강화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최전방 부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화천 칠성전망대 등 일부 안보관광지는 제4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여전히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군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횟수와 수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군의 이동식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대남 심리전 방송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속칭 ‘삐라’ 형태의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하는 과거의 심리전 방식을 답습한 듯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살포되는 대남 전단은 기존 비방 구호를 천편일률적으로 되풀이한 것이어서 심리전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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