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역이름 판다…기존 역명에 병기

서울시 지하철 역이름 판다…기존 역명에 병기

입력 2015-12-15 08:37
수정 2015-12-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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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500m이내 기관·기업 대상…문제 있는 기관 등은 배제

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 역 이름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5일 기존 지하철 역명에 병기하는 이름을 유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내년에 1∼4호선과 5∼8호선에서 각각 5개씩 10개역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지하철 역 명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자체 역명심의위원회를 두고 공공성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업·기관은 배제한다.

공공성 판단이나 사용료 기준 등 세부운영 지침은 서울시와 운영기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역에서 500m 이내 있는 기관과 기업이 대상이지만 마땅한 곳이 없으면 1㎞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

1개역 1개 병기, 1회 3년 계약이 원칙이며 출입구역 명판과 승강장역 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반영한다.

기준에 맞는 기관 중에 최고가 입찰하는 곳을 선정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서울시는 기관과 단체 등 역명 개정 민원을 투명하게 처리하는 한편 지하철 운영 기관의 수익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서울시는 역명 병기를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기관과 단체 홍보 목적이기 때문에 국가나 시 정책 추진에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유상판매로 돌릴 방침이다.

다만 기존에 병기명이 있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307개 역 가운데 61개역(19.9%)에 대학과 구청 이름 등이 병기돼있다.

서울시는 또 2013년 시정 주요분야 컨설팅에서 역명을 유상판매 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지하철공사 등 다른 지하철이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모두 병기 역명을 유상 판매한다.

부산은 1개역에 2개 명칭을 병기하며 1개역당 연 평균 5천209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코레일은 58개 역에 1개역 당 연 평균 2천100만원에 판매하며 인천과 대구는 각각 18개역과 10개역에 1천594만원, 2천173만원을 받고 있다.

대전도 2019년 2호선 개통시 병기 역명을 유상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한 뒤 공공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실익이 있는지를 따져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공공성이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고 계속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동일한 역명 개정 민원을 두 차례까지만 지명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역명 제·개정 절차를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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