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제 변경 마라’ 연세대 교수, 이사진에 호소

‘총장선출제 변경 마라’ 연세대 교수, 이사진에 호소

입력 2015-08-20 09:47
수정 2015-08-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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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의 신뢰성·안정성 훼손 우려”…이사회 내달 7일 결정

총장 후보를 교수들이 투표로 인준하는 제도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 연세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이에 반대하는 장문의 호소문을 재단 이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전직 단과대 학장들과 대학원장 등 연세대 교수 25명은 18일 ‘총장선출제도의 변경은 신뢰를 훼손하고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시작하는 호소문을 재단 이사들에게 보냈다.

연세대는 2011년 현 17대 정갑영 총장을 선출할 때 총장 후보 심사위원회가 추천한 복수 후보 중 한 명을 이사회가 지명하면 교수평의회가 투표로 인준을 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18대 총장 선출에 앞서 연세대 이사회는 교수평의회 인준 절차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총장 선출제도를 마련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발한 교수들은 “현행 총장 선출제도가 변경된다면 이미 소통 부재와 잠복된 갈등으로 냉소주의가 팽배한 교수 사회는 매우 동요할 것이고, 연세 공동체는 불신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현행 총장선출제도는 연세공동체가 노력해 이끌어낸 신뢰 구축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해도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이사회와 교수 평의회가 협조적 협의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장 선출과 같은 중요한 제도는 신뢰성과 예측가능성, 안정성이 담보돼 있어야 한다”며 “총장 선출을 코앞에 두고 제도를 급조하듯 졸속으로 바꾸는 것은 좋지 않은 악례를 남김으로써 제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장님과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호소하니 총장선출제도 변경 시도를 재고해달라”며 “긴 안목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수 평의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현행 총장선출제도를 도출했던 과거 이사회의 용단과 그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세대 재단은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고를 내고 내년 2월부터 4년간 18대 총장을 맡을 후보자를 다음달 15일까지 추천 또는 지원받는다.

이사회는 총장 후보 물색과 심사 등 다른 절차는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면서 인준 절차 폐지 여부는 추가로 논의한 후 다음달 7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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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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