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8-12 23:50
수정 2015-08-13 01: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대사관 수요집회에 1000여명…美 등 8개국 25개 도시 함께 진행

“나비, 해방으로 날자! 마침내 해방!”

이미지 확대
1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91차 정기 수요집회 및 제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사과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91차 정기 수요집회 및 제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맞이 세계연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사과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광복 70년이 지났지만 나비는 아직 날지 못하고 있다. 노란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든 차별과 억압,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의 상징이다.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노란 나비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는 제119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참가자들이다. 한낮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1000여명이 나비 모양을 한 노란 부채를 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집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 등 8개국 25개 도시가 함께하는 세계연대집회로 진행됐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집회 현장에는 방학을 맞은 색색 교복의 중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어린아이를 목말 태운 아버지, 점심시간에 짬을 낸 인근 회사들의 넥타이 차림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손에는 ‘70년이다. 사과 좀 하자’, ‘진실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휴가를 맞아 세종시에서 가족과 왔다는 회사원 김모(41)씨는 “지방에 살아 수요집회 참석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겸 스스로 공부도 할 겸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이 된 지 70년이 넘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력이 많이 쇠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개회사에서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945년 8월 15일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지만 당연히 사죄할 줄 알았던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정대협은 14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식민지 지배하에서 강제적으로 이뤄진 ‘성노예’ 범죄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성명을 냈다.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8), 김복동(90), 이용수(88) 할머니도 참석했다.

한편 집회가 한창이던 낮 12시 40분쯤 인근에서 최현열(8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즉시 불을 껐지만 최씨는 전신 56%에 화상을 입었고 그중 40% 이상이 3도 화상이어서 위중한 상태다. 광주에 거주하는 최씨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근로정신대 재판에도 참석하는 등 일제 강제 동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최근 친일 발언을 거론하며 “박근령 여사의 발표문을 접하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분신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191차에 이르는 수요집회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베 정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최씨가 분에 못 이겨 분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서울시의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재정 분담과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를 통한 운영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인천까지 확대된 수도권 생활권에 대응해 기존 광역교통 운영체계의 한계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광역통합교통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광역교통 운영의 재정적 책임과 시민 이동 편의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기·인천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지만, 교통 운영주체와 비용 부담, 관리 책임은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다”며 “이제는 환승·요금 통합을 넘어 교통망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막대한 재정 적자가 핵심 현안으로 지적됐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25년을 기준으로 공사의 부채 규모는 약 7조 7563억원에 달하고, 환승에 따른 손실 부담도 약 2907억원 규모인 것으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08-1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