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무대’로 돌아온 노숙인

‘세상이란 무대’로 돌아온 노숙인

최훈진 기자
입력 2015-06-01 18:04
수정 2015-06-0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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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노숙 이재길씨, 자활기관 도움 뮤지컬 레미제라블 출연… “이제 사회구성원 된 것 같아”

“저도 이제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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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길씨 연합뉴스
이재길씨
연합뉴스
지난 7년간 노숙인 생활을 하다 뮤지컬 무대에 선 이재길(54)씨는 1일 배우 데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9~31일 청소년예술대안학교인 꿈이룸학교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 소설을 5·18 민주화항쟁 배경으로 각색해 공연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인 코리아’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뮤지컬에는 직업 배우들과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씨가 맡은 역할은 기차역에서 신문을 보는 승객이나 치킨집 주인 같은 스쳐가는 역할에 불과했지만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했다.

이씨가 무대에 발을 들인 것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지원기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도움 덕분이다. 지난 4월 이씨를 꿈이룸학교에 배우로 추천한 곳이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였다. 3년 전부터 이씨의 사회 복귀 노력을 계속 지켜본 결과다.

이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공사장 일을 찾아 경기와 강원 일대를 돌면서 노숙을 해 오다 2008년 서울역 광장으로 왔다. 그러다 3년 전 센터의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회복귀 훈련을 하게 됐고, 이제는 다른 노숙인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되고 싶다는 이씨는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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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06-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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