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못 듣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사죄 못 듣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입력 2015-02-02 13:58
수정 2015-02-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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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등록 생존 피해자 238명 중 53명만 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선순 할머니가 숨을 거둔 지 닷새 만에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인 A씨가 지난달 31일 입원했던 병원에서 지병으로 운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대협은 “생전 할머니와 그 가족들이 피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아 성함을 포함한 그 어떤 정보도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장례는 고인과 가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엄수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3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6일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황선순 할머니에 이어 올해만 벌써 2명의 피해자가 일본 정부의 사과 한마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이다.

꽃다운 나이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남은 피해자들 역시 이제는 반세기가 훌쩍 지나 나이가 들었고 일부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황 할머니의 추모 행사로 열린 제1천163차 수요집회에서 “각계가 연대해 떠난 할머니뿐 아니라 앞으로 돌아가실 분들의 몫까지 힘껏 싸워야 한다”며 “남은 할머니들이 일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존경과 사랑을 표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대협도 이날 A씨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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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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