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가장 많은 지하철 어딘가 했더니…

성추행범 가장 많은 지하철 어딘가 했더니…

입력 2015-01-18 18:52
수정 2015-01-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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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선별 불편 ‘이용객 수 대비’ 따져보니…

서울지하철에서 구걸, 행상, 노숙, 포교 등의 각종 ‘무질서 행위’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노선은 2호선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신고도 2호선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추잡한 손’은 9호선에 집중됐다. 이용객 수 대비 무질서 행위는 3호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신고 3만여건 중 9210건이 2호선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8일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1~4호선 일부 구간),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9호선)에 지난해(1~11월) 접수된 3만 2000여건의 각종 무질서 행위 신고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2호선이 9210건으로 가장 많고 3호선(6030건), 7호선(5546건), 5호선(4643건)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 1000만명당 신고 건수는 3호선(225건)이 가장 많고 5호선(163건), 7호선(161건)도 빈번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은 2호선이 7억 264만여명(29.0%)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7호선(3억 4504만여명·14.2%)과 5호선(2억 8450만여명·11.7%) 등의 순이다.

●9호선 급행열차 성추행 비상… 2·7호선도 많아

‘몰카’나 신체접촉 등 성추행 신고는 2호선(71건)과 7호선(44건)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용객 숫자를 반영한 성추행 신고 비중은 9호선이 2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 운영사 관계자는 “보통 혼잡 노선에서 성추행 신고가 많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몰리는 9호선 급행열차에서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검거된 성범죄 피의자는 2호선(393건·점유율 42.7%)이 가장 많고 1호선(165건·17.9%), 4호선(135건·14.7%)이 뒤를 이었다.

무질서 행위 중 행상 신고는 3호선이 3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객 대비 점유율도 25.9%에 이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대형 환승역이 있고 주변에 도매시장도 많아 상인 왕래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호선은 또 구걸·모금행위 신고도 두드러졌다. 이용객 차이를 반영하면 전체 구걸·모금행위 신고의 31.7%가 3호선에 집중됐다. 2호선 집중단속 이후 상습적으로 구걸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3호선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철보안관의 50%를 2호선에 배치하자 ‘풍선효과’처럼 행상과 걸인들이 3호선으로 유입됐다”며 “실제 2호선 성내역 인근 구간에서 구걸하던 김모(73·여)씨와 신림역 주변의 이모(65)씨가 3호선 구파발역 부근에서 자주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2호선 단속 강화 ‘풍선효과’… 구걸 등 3호선으로

2호선의 경우 취객 소란 행위에 대한 불편신고가 4109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에 육박했다. 1호선은 승객들이 겪는 불편에 비해 신고 건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602건으로 전체의 4.99%에 불과했다. 8, 9호선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1호선에서는 승객들이 기대하는 질서 수준이 낮아서 어지간한 무질서 행위에 시달려도 다른 노선에 비해 신고를 훨씬 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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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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