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구령 떨어진 경찰 “입 있어도 할 말 없다”

함구령 떨어진 경찰 “입 있어도 할 말 없다”

입력 2014-12-16 00:00
수정 2014-12-16 0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 경위 빈소 표정

1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일동성당.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45) 경위의 빈소를 밤새 지킨 형(56)의 두 어깨는 처져 있었고, 걸음도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 최 경위 형은 “내가 천주교 신자인데, 영정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나서 기도를 못 한다.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간간이 나와서 잠깐씩 숨 고르기를 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최 경위 장례 미사는 16일 오전 열린다.

이날도 빈소에는 동료 경찰과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솥밥을 먹던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직원들은 유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장 밖으로 나온 한 경찰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잠깐 나왔다”면서 “우리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함구령이 내려진 것을 알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도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전날 공개된 유서를 통해 최 경위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제의를 받았다”고 언급했던 동료 한모(44) 경위는 이날도 빈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 경위는 21일까지 병가를 내놓은 상태로 심적으로 몹시 불안해하고 병원 치료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청사 외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이 청사 소속 건물로 들어가게 된다.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실을 청사 내로 들여 지방청장 지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압수수색을 받은 정보1분실은 예장동의 서울시사회복지협의희 건물에, 정보2분실은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 사무실이 있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같은 사회복지업무 수행하는 조례시설 종사자, 동등한 처우 보장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조례시설 정책개선 건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조례시설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간담회는, 조례시설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정책적 요구를 수렴해 서울시 돌봄 정책 속에서 이들 시설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조례시설’이란 ‘사회복지사업법’상의 법정 사회복지시설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서울시 조례 등을 바탕으로 설치·운영되며 현장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뜻한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0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 14개 직능, 160개의 조례시설에서 총 1177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다. 이처럼 조례시설은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 사회복지시설과 지위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사자 처우, 경력 인정, 그리고 시설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한계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례시설 종사자들이 법정 사회복지시설 종사
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같은 사회복지업무 수행하는 조례시설 종사자, 동등한 처우 보장해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4-12-1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