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막말·인사전횡”… 감사원, 서울시향 대표 감사 착수

“성희롱·막말·인사전횡”… 감사원, 서울시향 대표 감사 착수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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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표 3일 입장 표명

서울시립교향악단 사무국 직원들이 박현정(52) 대표의 비위를 폭로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2월 취임한 박 대표가 그동안 성희롱과 폭언 등을 하고 불법 직원 채용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직원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성희롱 등 인권을 유린하는 발언으로 자주 물의를 빚었다. 음반사업 담당 여직원에게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공연기획팀 여직원에겐 “애교가 많으니 노인들한테 한번 보내 보려 한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는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직원들은 “외부 협력기관과의 공식 만찬 자리에선 과음 뒤 남자 직원의 주요 부위를 만지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 밖에도 직원들에 대한 모욕적 언사가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에 손해가 난다면 월급으로는 안 되니까 장기라도 팔아라” 등의 폭언을 했고 일부 직원은 박 대표의 폭언과 욕설을 견디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최근까지 사무국 직원 27명 중 48%인 13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인사 비리도 문제로 제기됐다. 직원들은 박 대표가 자신의 제자나 지인의 자녀들을 사무보조 인력으로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박 대표의 직권남용 비위는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대표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으며 3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1일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해당 기관 내 경력이 전무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다.

한편 여대생 인턴은 물론 제자 20여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에 대해 강제추행이 아닌 상습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중기)는 K교수에 대해 상습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K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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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4-1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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