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호루라기상에 ‘사학비리 제보’ 안종훈 前교사 “보복성 파면당해… 복직 투쟁 중”

올 호루라기상에 ‘사학비리 제보’ 안종훈 前교사 “보복성 파면당해… 복직 투쟁 중”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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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동구마케팅고 국어교사 안종훈(42)씨는 느닷없이 파면 통보를 받았다. 사유는 ‘학생 등교지도 불이행’, ‘불성실한 근태’ 등이었다. 안씨는 “내가 ‘사학비리 제보교사’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년 전 그는 학교와 동구학원 재단의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던 터였다. 이사장과 학교 행정실장의 업무상 배임, 횡령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교육청은 인사·회계·시설 분야에서 17건의 비위를 찾아내 관련자 12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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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훈 前교사
안종훈 前교사
안씨는 파면에 대해 소청심사를 청구해 현재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그는 “학교 측이 터무니없는 보복을 했다”며 “용기를 내서 내부고발을 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쫓겨나게 되는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순 없는 만큼 내부 고발자들을 위해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익제보단체 호루라기재단은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안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지문 호루라기재단 상임이사는 “사학재단 내부 고발자들이 겪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인권침해 구제와 인권의식 신장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호루라기 인권상’은 공분을 산 ‘윤 일병 사건’에서 가해자들의 가혹행위를 증언한 김모(당시 일병)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윤 일병이 의무대에서 폭행당하고 숨지는 전 과정을 지켜본 핵심 목격자로, 군 당국의 방해에도 진실을 알리고자 윤 일병 가족과 접촉하려 노력했다. 김씨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가해자 중 주범은 결국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원전묵시록’ 취재팀은 핵발전소의 안전관리 문제를 집중 보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루라기 언론상’ 수상자가 됐다. ‘호루라기 특별상’ 수상자는 황우석 사건을 다룬 영화 ‘제보자’의 제작사 ‘수박’(대표 신범수)이 뽑혔다. 시상식은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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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4-1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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