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세월호 풍선’ 날리기…경찰과 20분 대치

서울 도심서 ‘세월호 풍선’ 날리기…경찰과 20분 대치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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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진상 규명’ 요구 토론회·기자회견 잇따라

 ‘안됩니다’
‘안됩니다’ 28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관계자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전단 풍선을 날리려고 하던 중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세월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토론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세월호의 진실 전단 풍선 날리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보수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빗대어 오후 2시30분께 ‘세월호 진상규명 대통령도 조사하라’라고 적힌 기다란 투명 막대풍선 안에 노란 풍선을 넣어 날려보내려 했다.

그러나 막대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기 전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 1개 중대 100여명이 “막대 풍선을 도심에서 날리는 것은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제지해 참가자들과 20여 분간 대치했다.

참가자들은 결국 막대 풍선 대신 노랑 풍선 8개를 하늘에 날려 보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풍선 날리기는 같은 시각 수원, 부산, 광주, 대구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으며,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는 경찰의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어느 정도 규명됐는지 평가하고 유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정치적으로 독립된 주체만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주라는 유가족 의견이 반영되도록 청와대는 특별법 제정과 특검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비슷한 시각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특별법 협상에서 유가족과 국민의 의사를 배반하더니 이젠 세월호의 진실마저 덮으려 한다”며 “진상조사위에 독립적인 조사권한을 부여하고 독립적인 특검이 임명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문화연대와 한국작가회의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문화예술인행동은 이날 오후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참사 국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장전’에 돌입해 진상규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 200일째인 내달 1일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예술인 행동선언과 추모음악회를 하고, 같은달 15일에는 ‘세월호연장전’ 신문을 발행한다. 1인 시위와 낭독회, 플래시몹 등도 계획중이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사고 관련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할 것을 해양수산부와 안전행정부, 안산시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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