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 김형식-공범 카톡 메시지 법정 공개

’살인교사’ 김형식-공범 카톡 메시지 법정 공개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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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변호인은 송씨가 김 의원에게 지출한 내용이 담긴 매일기록부를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자 “원본은 덕지덕지 수정됐고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팽씨는 범행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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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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